February 27, 2024
작년 10월부터 다시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후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해가 바뀐 이 시점에서 프리랜서 생활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프리랜서 생활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도메인과 기술 스 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 스택이야 요즘 React, TypeScript, Next.js가 메인이기에 도메인이 프로젝트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되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도메인에 관심이 있었다.
SK C&C에서 AI TF팀이 신설되었고 나는 그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tok.AI 서비스라고 임직원들을 위한 리포트 생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hatGPT를 쓰면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대기업답게 업무 환경도 쾌적했으며 협업하는 정직원들도 모난 사람 없어 일하는데 스트레스가 없었다. 오히려 연차가 매우 많은 할아버지 개발자와 의견 충돌이 잦아서 힘들었다.
길지 않은 프로젝트 기간이었지만, 초기 Next.js 프로젝트 구조를 개선했으며 개발 프로세스도 개선하였다. 처음 프로젝트 생성한 분이 프론트 담당이 아니여서 고군분투한 모습들이 그려졌다.
개발 프로세스 개선
SK C&C에서는 Next.js 13 버전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streams API와 텍스트 에디터의 동작 원리를 이해해보고 개발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이 필요해 잠시 쉬었다가 다음 프로젝트를 찾기로 했다.
다음으로 경험했던 회사는 빗썸인데, 차트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참여했다. 하지만 내가 담당하는 업무는 차트 개선이 아니라 백오피스 개편 작업이었고, BOS(Bithumb Operating System) 2.0이라는 프로젝트였다. 계약은 2024년 11월까지였고, 금액적인 부분도 만족스러워서 오래 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금액이 전부는 아니여서 중간에 나오게 됐다.
내가 중간에 그만둔 적은 처음인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프리랜서에게 치사하다 못해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는다.
업무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업무량이 많은데 일정은 그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 위에서 데드라인을 정하면 회의에서 아무리 말해도 무시당한다.
- 덕분에 밑의 사람들만 갈려나간다.
업무일지 작성도 중복으로 한다.
- 업체에 매일 작성하는 업무일지
- 빗썸측에 주간으로 작성하는 업무일지
돈 때문에 참고 더 다니려고 해도 개돼지도 아니고 굳이 이런데 있느니 쉬는게 낫겠다 싶어 과감히 나왔다.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현재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 프로젝트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