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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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면 완벽해지고 싶었다. 처음엔 그랬다. 해야 할 것이 많아지면서 그럴 수 없음을 깨닫게 됐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고 덤벙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완벽하게 하고 싶다 보니 계획만 한세월이고, 계획을 세우다 지쳐 나자빠질 때도 많았다. 계획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렇게 실천은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완벽한 시작을 하려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다. 완벽하게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다. 아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목표를 설정하고, 큰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작은 계획을 세워 나간다. 계획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한다. 그리고 실천
한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실천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위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완벽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진다. 완벽이란 계획의 결과가 아니라 실천의 결과로 나타난다. 나는 이걸 늦게 깨달았지만,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