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워라벨, 즉 일과 삶의 균형은 나에게 있어 핵심 가치다. 과거 구직 과정에서 ‘야근이 잦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주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직장을 얻기 위해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야근이 업무 이해도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느낀 야근의 부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1.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음 날 필요한 체력을 미리 사용하게 되며, 회복도 오래 걸린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진다.
2. 작업 효율이 감소한다.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어, 야근으로 작업 시간이 늘어나도 실제 생산성은 떨어진다.
3. 가장 중요한 가족과의 시간이 줄어든다. 회사 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족과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Pew Research Center의 연구는 17개 선진국에서 사람들이 삶에서 무엇을 의미 있게 여기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족이 가장 중요한 의미의 원천으로 나타났으며, 직업, 물질적 안녕, 건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나라가 ‘가족’을 가장 우선시하는 경우와 다르게 대한민국은 ‘물질적 안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1

야근이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일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면접에서 야근에 대해 물었을 때, 나는 ‘불필요하고 잦은 야근은 지양합니다’라고 솔직히 대답할 것이다. 이는 서로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